치마 - 문정희 / 팬티 - 임보 치마 - 문정희 / 팬티 - 임보 (문정희의「치마」를 읽다가)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확실히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 ####좋은글####/시 수필 2017.06.08
동행 / 용혜원 동행 / 용혜원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때 기댈수 있고 아플때 힘이 되어줄수 있으니 서로 위로가 될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 홀로면 고독할 터인데 서로 눈 맞춰 웃으며 동행 하는이 있으니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수없고 맛.. ####좋은글####/시 수필 2017.06.03
100세 할머니의 감동적인 시 시바타 도요의 "약해 지지마" 말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 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 ####좋은글####/시 수필 2017.06.01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좋은글####/시 수필 2017.05.23
5월을 드립니다 5월을 드립니다 당신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 ####좋은글####/시 수필 2017.05.12
5월 5월 시들 때를 미리 슬퍼한다면 장미는 피지 않았을 거예요 질 때를 미리 슬퍼한다면 나무는 초록을 달지 않았을 거구요 이별을 미리 슬퍼했다면 나는 당신을 만나지 않았겠지요 사랑이란 이렇게, 때로는 멀리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 5월의 장미처럼 나는 그리운 이여 5월의 신록처럼 나는.. ####좋은글####/시 수필 2017.05.02
오월 찬가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 ####좋은글####/시 수필 2017.05.01
오월의 편지 오월의 편지 / 이해인 라일락 꽃 내 가슴에 피어나던 시절 그리운 님께 편지를 씁니다. 오월의 푸른 보리밭 한자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청일때 라일락꽃처럼 수줍은 사랑에게 떨어져 쌓이는 그리움의 흔적인양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그대가 등나무꽃 아래서 마음으로 써서 부친 그 편.. ####좋은글####/시 수필 2017.04.28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 ####좋은글####/시 수필 2017.04.23
한방울의 그리움 한 방울의 그리움 /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 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 ####좋은글####/시 수필 2017.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