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수필

오월 찬가

리마즈로 2017. 5. 1. 05:59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오순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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