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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설마 했는데 올 것이 왔다

리마즈로 2019. 7. 10. 18:35

"그래도 설마 했는데 올 것이 왔다."

 

일본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하자 삼성전자 임원들 사이에서 씁쓸한 탄식이 이어졌다. '일본산이 아니면 안 되는' 소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됐는지? 당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일본이 한국의 급소를 노렸다. 일본정부가 한국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콕 찍어 보복수단을 들고 나왔다.

 

수출규제를 시행하는 품목은,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재료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 3개 품목이다.

 

에칭가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회로를 깎는데 필요한 소재이고 리지스트는 반도체 회로를 인쇄할 때 쓰는 감광재다.

 

3개 품목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인 데다 일본 업체가 세계 시장의 70~90%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한다.

 

한국이 반도체·디스플레이 강국이라고 하지만 완성품 단계에서나 선두일 뿐, 소재나 장비 부분에서는 세계시장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뒤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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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의 결정에 대해 WTO 협정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명시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가뜩이나 내수침체에 수출부진까지 겹친 가운데 그나마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은 다른 불행의 시작이다.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이 대륙 봉쇄령을 내렸다. 영국 상선이 유럽에 발도 못 들이게 하라는 칙령이었다. 하지만 꼭 의도했던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나폴레옹은 경제보복 카드를 마구 휘두르다 자신의 몰락을 앞당겼다.

 

당시 유럽은 영국에 곡물을 수출하고, 영국에서는 공산품이나 설탕, 커피, 차 같은 식민지 제품을 수입했다.

 

나폴레옹은 영국에 곡물 수출을 끊으면 못 버틸 것으로 봤다. 영국은 식민지를 통해 물자를 조달하면서 경제보복을 피해 갔다. 영국을 봉쇄하려다 유럽 경제가 봉쇄당한 꼴이 되었다. 견디다 못해 러시아가 영국산 수입제한을 풀었다.

 

급기야는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손보겠다고 원정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

 

중국산 마늘파동, 사드보복과 같이 중국은 경제보복 카드를 사용한다.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이 물러섰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중국의 인권운동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했다. 중국은 노르웨이 연어 생산지역에 분풀이를 했다. 한 해 만에 노르웨이 연어의 중국수출이 70%나 줄었다. 이런 조치에는 반작용이 따른다. 남을 괴롭히면 자신도 피해를 입는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가하면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에도 피해가 돌아간다. 다른 불행의 시작이다.

 

축소지향적(縮小指向的)인 일본인


(부재 일본의 무역보복)

 

27년 전 이어령은 "축소지향형의 일본인"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환대를 받았다. 일본인들은 그 글에 감격하여 자기들도 모르는 특성을 가르쳐주어 고맙다며 그를 거국적으로 칙사 대접을 했다고 한다.

 

그들의 생각으로 축소 지향적이란 반도체, 워크맨, 분재 등을 말한다.

 

분재는 자연에 대한 죄악이다.

 

바로 아궁이에 던져질 운명인데, 어떤 인간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비실비실한 나무를 더 학대해야 직성이 풀린다. 가지를 비틀어 끈으로 묶고 잎도 반쯤 때낸다. 물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여러 방향에서 돌려가며 감상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를 보고 즐기는 민족이 일본이다. 이것이 분재의 숙명이다.

 

반도체

 

당시에 반도체를 석권하던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 분쟁을 겪던 시기였다. 양국은 협정을 맺어 반도체 시장을 나누어 가지려고 했다. 삼성은 그때 막 공장을 짓던 때였다. 10년이 지나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왔다. 한국은 부동의 1위에 올라서고, 일본 반도체산업은 적자투성이에다가 애물단지가 되었다.

 

그 결과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삼성이 엄청난 이익을 볼 때 일본은 대만과 손잡아 만회하려고 하다가 그마저 거절당했다. 일본 반도체가 없다면 미국무기는 무용지물이라고 기염을 토하던 일본은 기가 꺾이고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소니와 워크맨

 

소니의 워크맨은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소니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1등 공신이다. 그러나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MP3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전자제품에서 최고급품의 자리도 삼성에게 내주었다.

 

한때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뻐기던 소니가 요즘은 노란 머리 미국인 사장까지 영입하며 안간힘을 쓰지만 삼성에게 깨지고 엘지에게도 밀려나 이미 저무는 기업이 되었다.

 

젓가락 솜씨

 

반도체, 조선, 철강, 석유화학, 섬유 등에서 일본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에게 밀려났다. 일본의 컬러TV, VTR, CD플레이어 등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가전제품 모두를 삼성과 엘지가 석권하고 있다.

 

갈수록 작아지는 축소의 세계에서 나노공정에서 조차 일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한국인의 젓가락으로 콩을 집는 섬세한 곳에서 승부는 이미 판가름 난 것이다. 이 분야에서만은 한국인의 손에 처참하게 깨졌다.

 

이어령의 오판

 

일본의 한 논객이 이어령을 두고 "자기민족의 습성도 모르는 멍청이" 라고 비판하며 삼성의 반도체나 경계하라고 충고했지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어령의 말은 모두가 거짓임이 밝혀졌다. 이제 일본인조차 이어령의 잘못을 비판하고 나서는 지경에 왔다.

 

이어령이 칭찬하고 일본인들이 고마워하던 축소지향이란 일본만의 신화이고 저급문화다.

 

망설이는 일본

 

일본의 결점은 신중함을 앞세운 치밀한 손익계산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디지털세상에서 일본은 머리만 굴리다가 한국에게 당하고 만 것이다.

 

일본을 망친 결정적인 요인은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투자할 때, 공산주의자가 하는 일이라고 망설이고 재다가, 개혁개방으로 발전한 중국을 보지 못한 것이다.

또한 유가급등으로 돈벼락맞은 러시아가 뿌리는 돈 잔치에 이리저리 재다가 일본은 참여를 하지 못했다. 기회는 이때다 하고 한국기업들이 잽싸게 움직여 우위를 점해 버렸다.

 

자동차 산업


일본의 최후 보루는 도요타와 혼다를 앞세운 자동차 산업이다. 그러나 도요타가 1위에 오른 것은 문어 제 다리 뜯는 결과였다.

 

자국기업을 잡아먹으며, 도요타가 1위가 되는 사이에 마쓰다, 미쓰비시, 스즈키, 이수주 등은 세계시장에서 사라지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치고 올라온 현대는 세계5위에 올라 혼다를 밀어냈다.

 

마지막 남은 일본 제조업의 보루인 토요타가 무너지고 작은 것을 만드는 일은 모두 한국에 빼앗겼다. 이어령이 말한 축소지향형의 일본 산업은 한국인의 손에 점령당하고. 자동차산업마저 무너져버렸다.

 

사실상 삼성과 엘지 현대차가 올리는 매출의 대부분은 10년 전 만해도 일본의 차지였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


토요타의 몰락

 

일본은 석유파동 때 선박수요를 잘못 예측하여 한국에 조선업을 내주었다. 중국을 과소평가하여 철강과 석유화학도 한국에 선점을 당했다. 나일론과 레이언도 만든 일본이다. 사양 산업이라고 깔본 섬유도 한국의 차지가 되었다. 그리고 반도체도 투자를 망설이다가 삼성에 당했다.

 

토요타의 몰락은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어디 그뿐인가 일본 LCD와 가전은 더 비참하다. 통신과 IT산업 인프라는 한국이 세계1위인데 반해 일본은 세계11위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다.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소니가 LCD를 삼성에서 공급받는 것은 그들의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를 말해준다.

 

휴대폰 상황은?

 

삼성과 엘지의 협공으로 일본의 휴대폰 시장은 빈사상태다. 세계는 이미 휴대폰 다음 세상을 연구한다. 이제는 나노세상이다. 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되는 줄기세포를 만드는 시대다. 장점은 한국인의 것임이 밝혀졌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이제 지구상에 없다.

 

시야가 좁은 일본인

 

일본인은 장기적인 안목이 없다. 모험심과 과감성이 부족한 일본인은 디지털시대에 비참한 패자로 남을 것이다.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신화가 깨진 그 순간부터 일본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다.

 

제조업을 우선하는 일본과 첨단 IT산업을 내세우는 한국의 결투는 이미 시작되었다. 일본의 장인정신으로 만든 제품이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맞으리라는 것은 오산이다.

명령에 복종하는 로봇 인간이 아니라 창의성이 자라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일본은 없다.

 

일본은 이제 끝났다.

 

일본인이 축소 지향적이라는 말은 일본인을 잘못 판단한 것이지만 반대로 확대 지향적이면 일본이 망한다.”는 말은 이어령이 맞게 말한 유일한 일본인의 특성이다.

 

이어령이 말하는 축소 지향적인 일본인에 대해 허주의 생각은 다르다. 섬나라 기질이다. 말 그대로 작다는 것이다. 몸체도 작고 목청도 작고 마음 씀씀이(度量)도 작아 숨통이 꼭 막힌다. 쪼잔 하다는 거다.

 

이제 일본은 세계를 포기하고 섬나라에 안주하며 260년 동안 쇄국정책을 쓰던 에도 막부시대로 돌아가 섬개구리로 사는 것이 그나마 생명을 보전할 수가 있다.


한국법원의 징용 배상판결에 일본의 공격

 

아베가 축소 지향적인 쪽발이 성질을 들어내며 한국의 급소를 공격했다. 일본정부는 한국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을 콕 찍어 보복수단을 들고 나왔다.

 

반도체 부품이나 소재 재고는 1~2달 치만 쌓아놓기 때문에, 일본이 수출을 금지하면 두 달 뒤에는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은 완전히 멈출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미국 애플과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HP와 레노버의 컴퓨터,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의 TV에도 한국산 반도체가 탑재되어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일본 제국주의 팽창을 막기 위해 고철과 석유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에 일제는 미 진주만 해군기지 기습공격으로 보복을 했다. 이것이 일본에 의한 세계2차대전의 발단이다.

 

한국은 일본이 생각하는 옛날의 한국이 아니다. 일본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앞서있다.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가하면 세계경제가 후퇴할 것이고,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기업들에도 피해가 돌아간다. 부메랑이고. 다른 불행의 시작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을 한국이 아니다. 어디 한판 붙어보자.

 

 일본의 입장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이다. 달러가 한 푼이라도 아쉬운 시절 어떻게든 일어서보겠다고 박정희가 김종필을 보냈다, 그래서 딴소리 하지 않기로 하고 거금을 주었다.

 

문제를 삼고 있는 제21항 보겠다.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확인한다.' 이 조항을 지키면 될게 아니냐? 일본은 이것으로 과거의 부채는 없다며 대일 청구권자금이란 이름으로 한국에게 지불한 것이다.

 

강제 노역이나 위안부 문제는 전 정부와 불가역적으로 문서화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헌 신발처럼 내팽개치는 정권은 믿을 수 없다. 극우파의 몽니로 봐도 좋다. 사실이니 부인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전범기업 배상판결을 없는 일로 하면 우리도 생각해보겠다. 경제문제가 아니라 외교문제다. 공을 한국으로 넘긴다. 니들이 알아서 기어라.

 

올은 말이다.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지를 살짝 내보이는. 이 대목을 주시하라.

 

한국의 입장

 

박정희는 일본 육사 출신이다. 그래서 일본을 잘 안다. 혹자는 박정희를 친일파라고 하지만 일본을 알고 대비하는 민족주의자이다. 신사를 참배한 것도 아니고 일본을 자주 간 것도 아니다. 친일 행적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 피해에 대한 보상금이라고 보기에도 너무나 적은 액수다. 필리핀은 3년이었는데 55000만 달러, 인도네시아는 3년이었는데 22000만 달러. 우리는 36년인데 3억 달러. 이것을 가지고 일본이 '우리가 이만큼 베풀어서 너희들이 이렇게 잘살게 된 것 아니냐?' 라고 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아버지에게서 배워 일본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강제징용이고 위안부고 이런 말 꺼내고 싶지 않는 일본의 심정을 잘 안다. 천황도 사죄를 했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매달려야 하는가? 일본이 물리기 없기라는 불가역적이라는 용어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이쯤해서 종결시키는 게 옳다. 그래서 서명한 것이다.


해법은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뿐이다.

 

작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있으니 경계의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일본은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일본이 그렇게 나오리라는 것을 예측했어야지! 오로지 믿을 것은 핏줄뿐이라고 이재용과 구광모가 손정의를 찾아갔지만 손회장이 천황이냐? 진작에 대비를 했어야지!

 

오양간 고친다는 말은, 양을 잃어버리고 나서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실패한 뒤에 빨리 수습하면 그래도 늦지는 않다는 말이다. (亡羊補牢) 지금 와서 WTO에 재소를 한다? 1년 넘게 걸리고 삼성이 죽은 뒤에? 국제 여론에 호소한다? 일제 불매운동을 한다? 그러면 그들도 가만히 있겠느냐? 지랄하고 자빠졌네!

긴 말 않겠다. 상대의 꼬인 부분을 풀어주면 슬슬 풀린다. 강경화로? 외교로? 턱도 없다. 대통령이 아베를 직접 찾아가라. 그래서 무조건 잘못했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고 머리를 숙여라.

 

30대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렀다고 한다. 복수하자고?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강제 징용당한 피해자들은 억울하겠지만 나라가 힘이 없어 그렇게라도 연명했다고 생각한다면. 배고픈 게 죄다. 다 죽고 100여명이 남았다. 정부에서 그들을 책임지마. 돈이면 돈 복지면 복지로. 법원판결 금액을 정부에서 내주면 될 거 아니냐?

국익에는 체면도 자존심도 없다. 상대가 아픈 곳을 풀어주면 풀리기 마련이다. 운전수라며? 앞으로 두고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