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두산(774m)에 오르다
노인네들 셋이서 겁도없이
소주를 8병이나 깠다.
오랜만에 견두산에 오르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2018년 5월 1일
아무런 준비 없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20년전에 올랐었다는 친구도 있고....
나는 30년전인가? 40년전전이가?
내가 수지초등학교에 근무햇을 때 한번 올랐을 뿐이다.
내 고장에 있는 좋은 산에 무관심하고
타지역 먼곳의 산만 쫒아다녔던 자신이
살짝 부끄러원진다.
방향만 알수있을 뿐
거리가 표시되지 않는 이정표
정상부근에 오르니 철쭉이 활짝 우리를 반긴다.
구례쪽에서 올라오는 길
정상에서 내려다본 깊은 녹색의 계곡
견두산(犬頭山)의 유래
견두산(犬頭山) 줄기인 수지면 고평리 고정마을에
광한루에 있는 것과 같은 호석(虎石)이 고평마을 회관 마당에서
견두산을 향해 개머산을 지키고 있다.
옛날에는 이 산을 호두산이라 불러왔으며 한 마리가 짖으면
수백마리가 떼지어 짖었다.
이 개들이 짖으면 산이 울리고 땅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그러면 소란함은 물론 큰 화재나 호환이 자주 일어나
지방에서는 조선조 영조 때 전라관찰사 이서구가 마련한
호석을 세우고 호두산을 견두산으로 개명하였다.
그후부터 재난이 없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견두산 마애여래입상(774m)
수지면 고평리 두산 정상부근 거대한 바위에 새겨져있는 이 불상은
무릎이하 부분이 결실되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연꽃을 새긴 좌대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3.2m에 이른다.
반원모양의 눈썹과 약간 치켜 올라간듯한 눈, 두툼한 코, 꽉다문 입이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신체는 크고 우람하다.
특히 코와 입이 붙어있는 듯한 매우 짧은 인중, 이마에 뚜렸한 백호,
그리고 육계를 모자를 쓴것 처럼 두툼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깊이가 얕고 가느다란 선에 가까운 조각 기법과 커다란 신체,
손모양, 꽉다문 입, 살이 얼굴등 남원지여 마애여래불상의 특징을
담고 있으며 제작연대는 고려시대 전.중반으로 추정된다.
소나무에 웬 버섯인가 했더니....벌레집이었다.
내려오는길고사한 소나무에 커다란 벌집이 세월 무상함을 느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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