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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矛盾)과 자가당착(自家撞着)

리마즈로 2019. 3. 8. 19:28


모순(矛盾)과 자가당착(自家撞着) 모순(矛盾) 이란 말이나 행동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의 고서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말이지요 한비자는 중국 전국 시대때 한비 등이 쓴 책으로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책인데 여기에 보면 우리가 쓰고있는 말들의 어원을 알수 있어요 옛날 초(楚)나라때 한 상인이 창과 방패를 길바닥에 늘어놓고 팔고 있었지요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자, 모두들 와서 이것 좀 구경해 봐! 이 방패로 말할것 같으면 고래 심줄보다 질기고 거북 껍데기보다 단단하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칼이나 창도 막아 낼수 있어!! 자, 그렇게 구경만 하지 말고 한번 써 봐 !!"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말에 귀가 솔깃하여 모여 들었어요 당시는 전쟁이 끊이지 않던 전국시대라 사람들이 무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거든요 상인은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자 신이 나서 더 큰 소리로 외첬어요 "자, 일단 한번 써 봐 ~ 아무리 날카로운 칼이나 창도 이 방패는 못 뚫지!!" 주위에 모인 사람들은 방패를 만지작 거리며 웅성거렸어요 "와~ 정말 단단해 보이는걸!" "하나 사야겠어~" 그러면서 방패를 사 갔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상인이 창을 번쩍 들고 이렇게 자랑하는 것이었지요 "이 창도 보통 창이 아니야!! 그 어떤 단단한 방패라도 단번에 뚫어 버려!! 자, 이 무적의 창.... 먼저 고르는 사람이 임자야!"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불어났어요 상인은 더욱 신이 나서 소리쳤지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장사가 아냐 자, 구경만 하지 말고 하나씩 골라 봐. 자, 골라요, 골라!" 상인이 창과 방패를 선전하느라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때 많은 사람들 틈에서 한 사람이 불쑥 나섰어요 그는 한(漢)나라 신하중 한명이었어요 "이보시오? 어떤것도 뚫을수 없는 방패와 무엇이든 뚫어 버린다는 창 이라니 ..?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그럼 당신이 가지고 있는 창으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것이오?" 그러자, 장사꾼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어요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진 것이지요 "모순(矛盾)"이란 말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라 하지요 창을 뜻하는 '창 모(矛)'자에 방패를 뜻하는 '방패 순(盾)'자가 합해져 "모순(矛盾)"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지요 그래서 모순(矛盾)이란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뜻하는 말이지요 이는 당착(撞着)으로서 즉 서로 맞부딪치는것을 말하고 있어요

또 자가당착(自家撞着) 이란 말도 있지요 이 또한 모순과 연관된 말로서 같은 사람의 말과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지요 스스로 자(自), 집 가(家), 때릴 당(撞), 붙을 착(着), 스스로 때린다는 말인데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그 뜻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요 이 자가당착(自家撞着)이란 고사성어는 역대 고승들이 남긴 명언을 엮은 "선림유취(禪林類聚)"라는 책에 실려있는데 중국 선종(禪宗)의 승려 남당원정(南堂元靜)이 지은 시에 나오는 말이지요 수미산은 높아서 꼭대기가 보이지 않고 (須彌山高不見嶺) 바다는 깊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네 (大海水深不見底) 흙을 파고 먼지를 털어도 찾을 곳 없는데 (簸土揚塵無處尋) 고개를 돌리다가 부딪치니 자기 자신이로구나 (回頭撞着自家底) 수미산은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산이지요 워낙 높아서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고 반대로 바다는 너무 깊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지요 꼭대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미산과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를 다 뒤져도 진리를 찾을수는 없다고 하였어요 진리는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진리를 찾는답시고 엉뚱한 곳을 이리저리 헤메다보면 스스로 제 머리를 어딘가에 부딪치는 것처럼 모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를 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 하는 거지요 자가당착은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생기기 마련인데 잘못을 저질러놓고는 잘못이 없는 것처럼 변명하려다보니 스스로 만들어낸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다 자가당착에 빠지면 잘한 것까지 무위로 돌아갈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지요 이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시행한것이 탈원전 정책이었지요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면 하루에 30억원 만큼의 발전비용을 절약할수 있는데 아무런 절차도 걸치지않고 주저함 없이 영구폐쇄 하였지요 그러면서 자연광 에너지를 한답시고 태양광에 힘쓰다보니 전기가 모자라 석탄발전을 마구 돌렸어요 그러다 보니 역사이래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자초(自招) 하고 말았지요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류(主流)를 이루긴 해도 석탄발전에서도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요 우리나라의 위도(緯度)나 자연환경 속에서는 하루에 평균 3시간정도 밖에 발전할수 없는 태양광을 울창한 나무를 거침없이 베어내고 설치 하였어요 마치 태양광을 하면 무공해 발전으로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수 있는것처럼 호도(糊塗)하였지만 결과는 미세먼지만 증폭(增幅) 시켰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이번 정권은 미세먼지를 임기내에 30% 줄이겠다고 공약하였으니 그러니 이제 남은길은 단 한가지 뿐이지요 탈원전을 하느냐? 아니면 탈석탄을 하느냐? 탈원전을 하자니 태양광은 전기공급이 모자라 석탄 발전을 해야하고 탈석탄을 하자니 태양광은 수요에 못미치고 LNG발전은 단가가 비싸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지요 그래서 미세먼지를 잡으려면 이래저래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질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중국으로 부터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대기환경이 좋지않은 나라에서는 오로지 무공해 전력인 원자력 발전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지요 선 무당이 사람잡듯 어설픈 탈원전으로 선량한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런것을 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졌다고 하는데 자가당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깨끗이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는 길 뿐이지요 더이상 스스로 머리를 부딪치는 어리석은 행동은 피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