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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리마즈로 2017. 4. 6. 21:59

만성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만성콩팥병은 식이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NO. 식이요법만으로는 만성콩팥병을 극복할 수 없다.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원인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콩팥에 해가 되는 것을 피하며 합병증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은 NO.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은 콩팥병 단계와 자신의 현재 신체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처방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세포의 자극 전달에 필수적인 물질로, 혈중 농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심각한 증상이 발생한다. 혈중 칼륨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 하지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성콩팥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는 소변을 통해 칼륨을 배설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주 쥐가 나고 저리거나 심한 경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져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야채와 과일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칼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채류의 껍질이나 줄기를 벗겨 섭취하고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헹궈서 섭취하는 게 좋다.

 

▲ 잡곡밥이 흰쌀밥보다 좋다?

만성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NO. 흔히 잡곡밥은 좋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식으로 불리지만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잡곡밥에는 인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 인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면 가려움증과 관절통이 나타나고 심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잡곡밥이 좋으나, 콩팥 합병증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인 수치에 따라 잡곡밥보다는 흰 쌀밥을 먹도록 권고받을 수 있다.

 

▲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은 NO.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은 갈증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만 섭취하면 된다. 갈증은 짜게 먹은 경우 느끼게 되며,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과 부종을 일으켜 콩팥 질환 악화의 주범이 된다. 콩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식습관은 저염 식이의 생활화이다.

 

▲ 만성콩팥병으로 복용하는 약은 평소에 따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NO. 건강보조식품 중에 콩팥 기능 보호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직 없다. 오히려 콩팥 기능에 손상을 주거나 체내 축적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꼭 필요한 약만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부 항생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진통제), 방사선 검사를 위한 조영제 등은 콩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콩팥기능이 나쁜데 이런 약을 복용하거나 검사를 받아도 되는지 반드시 되물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

 


 

 

만성신부전 환자 식이이요법

 

만성신부전(이하,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음식에 대한 제한이 많다. 적절한 식이요법은 만성 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요독증의 증상 및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이요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콩팥의 기능이 나빠진 경우 주의해야 하는 영양소는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 수분이며 보다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열량 섭취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단백질

단백질은 우리 몸의 성장 및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기와 같은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대사 산물로 질소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질소화합물이 많아지면 이를 걸러내는 콩팥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단백질이 너무 부족하면 근육이 줄어들고 영양 실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우유, 계란, 닭, 칠면조, 생선, 소고기 같은 양질의 단백식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체중 60kg의 만성 콩팥병 환자가 하루 필요한 단백질 식사량은 밥 세 공기, 우유 한 봉지, 계란 1개 정도다.

 

◇ 나트륨

염분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높이고 몸을 붓게 하므로 식사에서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 콩팥병 환자는 하루 소금 5g(나트륨 2g) 이하로 싱겁게 먹을 것을 권장한다. 전혀 간을 하지 않아도 식품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염분을 하루에 2g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한끼 식사 시 조리에 사용하는 염분은 1g 정도면 충분하다. 일상적인 한국인 식사는 이보다 몇 배 많은 염분을 함유하고 있다.

 

소금의 제한으로 식사의 맛이 떨어지면 섭취량이 줄어 전체적인 영양소 섭취 문제가 우려되므로, 가급적 가공식품(어묵, 햄, 베이컨 등), 염장식품(장아찌, 젓갈, 자반생선), 인스턴트식품(라면), 국물(국, 찌개, 탕 등) 섭취는 피하며, 소금을 적게 쓰고 향이 있는 채소나 후추, 고추, 파, 마늘, 생강, 양파, 카레가루 등을 이용해 맛을 내도록 한다. 또한 불필요한 외식 및 회식을 최대한 줄인다.

 

◇ 칼륨

칼륨은 신장에서 배설하는 영양소의 하나로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신장 기능이 약 30% 이하로 저하되면 칼륨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몸 속에 쌓이게 된다. 몸 속에 쌓인 칼륨은 근육 쇠약이나 부정맥은 물론 심장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칼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칼륨을 적게 섭취하려면, 일단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하루 야채 섭취량은 6접시 이하(1접시 분량은 50~70g 정도), 하루 과일 섭취량은 1~2회 이하다.

두 번째로, 가급적이면 칼륨 함량이 낮은 야채와 과일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