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이제까지 즐겁게 지저귀던
새들은 날개를 접으며
둥지로 찾아들고,
마음껏 뛰놀던 짐승들은
꼬리를 감추고 제 소굴을 찾는다.
그러다가 날씨가 개면
금수(禽獸)는 물론
초목까지도 기쁜 듯 춤을 추니,
이것이 자연의 제 모습이다.
이런 원리는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괜히 화를 잘 내어
부하들의 기를 꺾는 직장의 상사나
집에 들어오면 공연히
짜증을 부리는 가장은 불행한 사람이다.
하루 생활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과 가정이 항상 화기에
차 있어야 자신의 발전은 물론
공동체의 발전도 따르게 된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은 흔히 듣는 말이다.
그렇건만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특히 지위가 높아지면
웃지 않는 것이 위신을 세우는
것인 양 착각을 하고 있다.
웃는 얼굴은
여유를 자아내게 하고,
여유는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또 남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모라든가 직장의 리더가
갖춰야 할 태도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유있는 마음이다.
가정이건 직장이건
자질구레한 일까지 간섭을 하며
짜증을 부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水淸則無大魚 人察則無從 ..
수청즉무대어 인찰즉무종 ..
물이 너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남을 지나치게 살피면
이웃이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중국의 시인 아이칭(艾靑)에게
사람들이 물었다.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꽃 피는 대지(大地)에게 물어보아라.
얼음이 풀리는 강(江)에게 물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