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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보다 더 유익한 지혜로운 명판결

리마즈로 2019. 7. 14. 14:37


유머보다 더 유익한 지혜로운 명판결 어느 시골마을에 김씨성을 가진 사람과 장씨성을 가진 사람이 어릴때부터 한동네에서 한 형제처름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두친구는 사이좋게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두사람의 차이라면 김씨에게는 자녀가 있었고 장씨에게는 결혼후 몇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해 설명절이 다가와 두사람은 함께 설을 쇠기 위해 시골장터에 장을 보러갔다. 장씨는 친구 김씨가 아이들에게 입힐 옷을 사는 것을 부러움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김씨네 아들들은 동구 밖까지 나와서 아버지 보따리를 나눠들고 집으로 들어가 떠들썩하게 자기 신발을 신어보고 야단인데 뒷집 장씨네는 적막강산이 따로 없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장씨는 김씨를 불러 술한잔 하며 두손을 잡고 긴한 청을 하였습니다. 청을 들은 김씨는 화들짝 놀라 손을 저으며 말했습니다. 그건 안돼, 그건 절대 안되네~ 장씨는 "이 사람아! 하루 이틀에 나온 생각이 아닐세. 천지신명과 자네 그리고 나, 이렇게 셋만이 아는 비밀로 하면 되지 않겠는가?. 내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김씨는 고민에 잠겨 연거푸 동동주만 마셔댔다. 어드덧 밤어 깊어 삼경~ 장씨 마누라가 피곤에 절어 안방에서 곯아 떨어졌을즈음​ 안방 문을 열고 슬며시 들어와 장씨 마누라를 껴안은 사람은 장씨가 아니라 김씨였다. 확 풍기는 술냄새에 고개를 돌리고 잠에 취해 비몽사몽간에 고쟁이도 안 벗은 채 장씨 마누라는 평상시처럼 일을 치루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 10달이 지나 장씨 부인은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장씨 마누라는 감격에 겨워 흐느껴 울었다. 이녀석은 자라면서 신언서판이 뛰어나 김씨는 틈만 나면 담 너머로 장씨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곤 했다. 어느날 장씨와 김씨가 함께 장보러 가고있는데, 우연히 길에서 만난 훈장님이 장씨를 보고 "장씨 아들은 천재요". 내년엔 초시를 봐도 될 실력입니다. 김씨는 속이 뒤집어졌다. 며칠 후 김씨가 장씨를 데리고 주막에 가서 벌컥벌컥 술을 마시더니 느닷없이 말했다. "내 아들, 돌려주게." 며칠동안 장씨와 김씨는 말다툼을 하다 마침내 고을 사또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판결을 부탁했다. 김씨는 천륜을 주장하였고 장씨는 인륜을 주장한 바 사또 또한 쉽사리 판결을 할 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사또가 명석한 장씨 아들을 데려오라 하여 그 아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장씨 아들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지난봄에 모심기를 할때 우리집은 모가 모자라 뒷집에서 남는 모를 얻어 우리논에 심었습니다. 추수철이 되어 우리 논에서 자란 벼를 뒷집에서 내놓으라고 하면 그것이 이치에 맞는 얘기겠습니까? 아이의 말을 들은 사또는 바로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듣거라! 앞으로 두번 다시 헛소리를 지껄이면 엄한 벌로로 다스릴테니 각오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