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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긴 여행

리마즈로 2019. 5. 1. 18:38


인생이라는 긴 여행 십대 때는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이십 때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삼십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사십 때는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오십 때는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 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육십 때는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칠십 때는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 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입니다. 팔십 때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입니다. 구십 때는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인생은 긴 시간여행 입니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인생은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생명이 탄생하여 죽음으로 끝이 나는 약 7-80년의 유한한 여행, 그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의 영원한 집이 아닙니다. 얼마동안 머무르다가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한때의 여인숙입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육체의 장막은 나의 영원한 몸이 아닙니다. 얼마 후에는... 벗어 놓아야 할 일시의 육의 옷이요 죽으면...썩어버리는 물질의 그릇에 불과 합니다. 우리는 지상의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죽음 앞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죽음에서 도피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순례의 길에 어떤 이는 고독한 여행을 하고, 어떤 이는 행복한 여행을 하고, 어떤 이는 괴로운 여행을 하는가하면 어떤 이는 즐거운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짐승은 사람의 길을 갈 수 없고 사람은 짐승의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인간이 인간의 양심과 체면과 도리를 저버리고 짐승처럼 추잡하고 잔악한 행동을 할 때 그는 짐승의 차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춘하추동의 네 계절의 순서는 절대로 착오가 없고 거짓이 없습니다. 여름 다음에 갑자기 겨울이오고 겨울 다음에 갑자기 여름이 오는 일은 없습니다. 우주의 대 법칙, 대자연의 질서에는 추호도 거짓이 없고 부조리가 없습니다. 옷이 나의 몸에 맞듯이 인(仁)이 나의 몸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인(仁)은 덕(德) 중에 덕(德)이요, 남을 사랑하는 것이며, 참되고 거짓이 없는 것이요 진실무망 한 것이며 사리사욕을 버리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꾸밈이 없이 소박하며 굳센 것입니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나의 설자리를 알고, 나의 나아갈 길을 알고, 나의 분수를 알며, 나의 실력을 알고,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알고, 나의 책임과 본분을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 안병욱님의 "명상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