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친구
나이가 들어갈수록
알게 되는 것 하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이가 같거나 비슷해야
친구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고정관념보다는
마음이 편한 사람이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의 깊이와
마음의 넓이가 같아
대화가 잘 통하고
이해를 잘 해주는 사이어서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은
나이가 적든 많든
친구란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집입니다.
세상의 평지풍파에
시달린 마음이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집입니다.
내가 편히 여겨
기댈 수 있는 친구와,
역시 나를 편히 여겨
기대어 오는 친구와 함께
나누는 우정이
중도에서 멈추지 않고
인생 끝에서
이어질 수만 있다면
그 삶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일까요...
전화 한 통화 해보세요.
마음이 편한 친구에게
그냥 했다며 전화
한 통화 해주세요.
일 없이 그냥 만나고,
그냥 찾아가고
그냥 전화하는 관계,
이것은 편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편한 친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