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효종 때, 명의(名醫)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許穆)과 학자이며 정치가였던
송시열(宋時烈)의 이야기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CA5345A3F554102)
두 사람은 당파가 서로 달라 원수처럼 지냈다.
그러던 중 송시열이 병을 얻게 되었다.
![허목과 송시열의 일화](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Dy83YJJU8Z1)
허목이 의술에 정통함을 알고 있던 송시열은,
"비록 정적이지만 내 병은 허목이 아니면
못 고친다. 가서 약방문을 구해오라"며 아들을 보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4983F5A3F555D1E)
그 때 허목에게서 약을 구한다는 건 죽음을 자청하는
꼴이었다. 송시열의 아들이 찾아가자,
허목은 빙그레 웃으며 약방문을 써 주었다.
아들이 약방문을 살펴보니, 비상을 비롯한 몇 가지
극약들을 섞어 달여 먹으라는 것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B6D375A3F557219)
아들은 허목의 인간성을 원망하며 아버지에게 전했다.
약방문을 살펴 본 송시열은 그대로 약을 다려먹고 완쾌됐다!
![허목과 송시열의 일화](https://search1.kakaocdn.net/argon/0x200_85_hr/KyKcVmQHgxk)
허목은 송시열의 병은 이 약을 써야만 나을 텐데
그가 이 약을 먹을 담력이 없을 테니
송시열은 결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C1B3C5A3F559132)
그러나 송시열은 허목이 정적이긴 하나 병을 이용하여
자신을 죽일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송시열이 완쾌되자 허목은, 무릎을 치며
송시열의 대담성을 찬탄했고,
송시열은 허목의 도량에 감탄 했다고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1D93E5A3F55A72D)
서로 당파싸움으로 원수처럼 대척하던 사이였지만,
상대의 인품을 믿고 존경하던 허목과 송시열 같은
인물들을 찾을 수 없는 세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F7A375A3F55BB24)
상대를 인정하면 자기가 패배하는 것으로 알고 물고 뜯는
오늘의 세태, 아, 협량(狹量)의 쫌팽이
이기주의들만 구더기 끓듯 하는 더러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