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의 백매와 심사정의 매화
김홍도의 백매(白梅)
정조가 죽은 뒤 김홍도는 생계가 무척 어려워졌는데,
이런 와중에 그는 어떤 이가 팔려고 내놓은
매화 화분에 그만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마침 그림 값으로 들어온 3,000냥이 있어 2,000냥으로
매화를 사고,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를 모아 800냥으로
술자리까지 벌였다고 하지요.
어쩌면 그 매화를 그린 그림일지도 모르는 김홍도의
'백매(白梅)'는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마음이 통하는 벗과 함께 술잔을 나누며
바라보고 싶은 소탈하고 정취 어린 그림입니다.
김홍도의 '백매'란 작품에는 선비의 절조보다는
시인의 풍류가 더 느껴집니다.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정취가 묻어나 있습니다.
출렁이는 필선, 수줍게 맺힌 흰색 꽃봉오리가
소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김홍도의 백매(白梅)
심사정의 매월만정(梅月滿庭)
이어서 심사정의 멋진 매화그림을 감상해보자...
뜰안에 가득한 달의 정취와 함께
연분홍빛 혹은 하얀 매의 은은한 향기를 느낄 것같습니다.
심사정의 매월만정(梅月滿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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