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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베 동굴의 벽화

리마즈로 2018. 2. 7. 17:46



3만2천년 전 크로마뇽인들의 그림 실력





쇼베 동굴 Chauvet Cave 이 당시 지금은 멸종한 네안데르탈인들도 같이 공존하던 시기입니다.구석기 시대로 미개하기 이를데 없는 문명 수준이었겠지만

이 당시 사람들의 그림 솜씨는 2000년대에도 화가라고 인정할 만한 실력입니다.3만 2천년 전 프랑스 지역에 살았던 거대 동물들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고요.이런걸 보면 현대인으로서 겸손한 맘을 갖게 되네요.


동물들의 벽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이 벽화들은 동굴의 입구에서 벗어나 가장 깊은 안 쪽에 그려져 있다.  영화의 나레이터는 크로마뇽인들이 고의적으로 컴컴한 안 쪽에 그림을 그린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들이 손에 횃불을 들고 보면 평평하지 않은 표면에 그려진 그림의 음영이 살아나 더욱 생생한 느낌이 되었을 거라고.

 

 

 

말 4마리의 옆모습과 그 아래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들소의 모습.

 

현대인의 눈으로 보아도 놀라운 솜씨의 스케치!  마치 중국 수묵화의 대가가 그린 것 같기도.

 

맨 아래의 말은 입까지 벌리고 있는데 말의 모습이 정말 생생하다.

 

얼굴을 마주대고 선 3마리 말.

 

4마리 말 그림 아래, 두 마리의 들소가 격렬히 싸우는데 머리를 서로 치받고 앞다리로 버팅기는

느낌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또 한 마리의 멋진 말.

 

 

 

동굴 사자의 무리가 들소를 공격하는 모습을 그렸다.

 

 

아래에 쇼베 동굴의 사자 그림의 유형이 보인다.

 

 

 

 

 

코뿔소 그림.  아래는 빙하시대 Wooley Rhino의 상상도.

 

 

 

 

Bison(유럽 들소)  동물 그림들은 때로는 여러 겹으로 다리를 그려놓아, 횃불을 들고 다니며 보면

마치 만화영화처럼 움직이는 느낌이 난다고.  또한 울퉁불퉁한 표면을 적절히 이용해 그려서

그림에 입체감을 주었다고.

 

 

 

 

동굴 하이에나.

 

 

 

 

벌거벗은 여성의 아랫도리.  그 앞에 들소가 서 있다.  이 그림은 약 1만년 후의 석기시대의 비너스라 불리우는 돌부조(아래의 사진 참조)의 하반신과 아주 비슷하다.  샤만을 그린 것으로 추정. 

3만년도 전의 크로마뇽인들이 컴컴한 동굴 속에서 동물 그림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무엇을 했을까...그들도 지금 우리가 그러하듯, 이 엄청난 자연 속에서 경외감을 느끼며 그 감정을 표현하고 공유하려 했던 걸까.  이 동굴에서 석기인들이 들고 다녔던 횃불을 벽면에 문질러 생긴 숯가루는

그림보다 약 5천년 이후의 것으로 측정되었다.  즉, 석기인들이 몇 천년 동안 계속 이 동굴을 드나들며 뭔가 자신들의 의식을 치룬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그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역사니 과거니 하는 의식이 없이 그 긴 세월동안 계속 현재형으로 살며 같은 동굴을 활용한 것이다.

 

 

 

 

 

동굴의 한 벽에는 사람의 손자욱이 많이 찍혀있었는데, 그 중 위에 보이는 새끼 손가락이 굽어진

사람의 손바닥 프린트가 동굴 깊은 곳 다른데서 또 발견되었다.  석기시대의 피카소.  그가 사인을

남겨놓은 셈.

 

 

동굴의 제단같은 돌 위에는 누군가 일부러 올려놓은 곰의 두개골이 있었다.  어떤 의식을 위한듯.

이 동굴에서 수많은 동물들의 뼈가 발견되었는데, 인골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 사실로 미루어

보아 이 동굴이 석기시대인들의 거주지는 아니었다.  이 동굴은 인간이 드나들기 훨씬 이전부터 곰들의 동면 장소였다. 

 

 

 

발굴단이 조사하는 모습.  대중에게 일체 공개되지 않고, 전문가들에게도 특별히 짧은 시간동안만

공개하는데, 철저한 보존을 위해서라고.  그 유명한 라스코우 동굴 벽화는 사람들의 방문에 의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대신, 이 동굴 근처에 쇼베 동굴의 모형을 건설하여 2014년 개방한다.

 

 

 

<동굴이 위치한 프로방스의 아르데슈 강>

 

자연이 만든 다리.

아래에 보이는 멋진 강변을 보며, 그 곳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던 현 인류의 조상을 생각하니...

마치 타임머쉰으로 당시로 돌아간듯, 역사를 뛰어넘어 그들과의 직접적인 연대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