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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픈 은혜는 잊고, 저지른 잘못은 기억하라

리마즈로 2018. 2. 24. 08:59


베픈 은혜는 잊고,
저지른 잘못은 기억하라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지불 했거나 부담을 느끼면서도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에는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다 하드래도
유형무형의 보은(報恩)을 
은근히 바라게 마련이다
한편 내가 받은 은혜는 까맣게 잊고
어쩌다가 원망을 듣게 되면
그것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것이
또한 인지상정 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은을 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보은을 안 하면서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에 새겨 두고는
보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기모순 속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 영조(英祖)때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는
조태채 집안과 당이 달라
원수처럼 여기는 사이였다
그래서 대궐에서
회식이 있을 때면
꼭 콩나물 대가리를
손으로 떼어 먹으면서
“콩나물 대가리를 떼고
먹어야 한다“ 하였으니....
조태채의 이름인 태채(泰采)가
콩나물을 뜻하는 말인
태채(太采)의 마음과 같은 것을
빗대어 말한 것이었다
조테채의 머리를 베겠다는
뜻을 암시한 말이었다
 
그런데 조태채의 아들
조관빈이 죄에 걸려
극형을 받게 되었다
박문수는 임금에게
“조관빈의 죄가 비록 무겁다 하나
극형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니
임금은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조관빈은 그대 집안과
원수지간이 아닌가?“
그러자 박문수는 이렇게 말했다
“성상께서 저의 집안의 원수를
 갚아 주시려면 그를 죽이십시오.
 그러나 사사로운 원수와
 나라의 죄와는 구별이 되니
 어찌 죽을죄가 아닌 줄 알고도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있겠습니까?“
그래서 조관빈은
살아 날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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