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형 간염이란?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 등의 다양한 양상의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1989년에 병원체가 발견되었다.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에 해당하는 1억 7천만 인구가 HCV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와 함께 만성간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에 일단 감염이 되면 75-85%에서 만성화 되고 10-20%에서 간 경변으로 진행하며 간경변증 환자의 약 1-4%에서 매년 간암이 발생한다.
주된 감염 경로는 수혈이었으나 수혈 혈액에 대하여 C형 간염 선별검사가 보편화된 1992년 이후로는 수혈 후에 C형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성적 접촉 등도 전파경로가 될 수 있고 40% 정도에서는 아무런 감염 위험요소가 발견되지 않아서 전파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경구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고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 이외의 체액에는 매우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므로 가족 간 전염의 빈도는 극히 낮다.
* C형 간염의 임상양상
1) 급성 C형 간염
급성 C 형 바이러스 감염의 잠복기는 평균 7-8주로 대부분(70-80%) 무증상이며 20%에서 황달이 발생한다. 드물게 피로감, 소화불량, 오심, 허약감, 체중감소가 동반되고 전격성 C형 간염의 발생빈도는 극히 드물다. 전형적인 급성 C형 간염은 4-6개월 이내에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6개월이상 자각증상이 있거나 간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이행 됐음을 의미한다.
2) 만성 C형 간염
C형 간염이 만성으로 지속되면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아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정기적인 신체검사나 헌혈 시 C형 간염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C형 간염인지 모르고 있다가 감염되고 수십 년이 지나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일으키기 까지의 진행속도는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B형 간염에 비해 간염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아 고령의 환자가 많다. 감염 당시의 나이가 많거나, 알코올 섭취가 많은 경우, 다른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된 경우 등에서 간 섬유화의 진행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C형 간염의 진단
간 기능 검사수치의 하나인 혈청 ALT치는 약간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정상인 사람도 적지 않다. C형 간염의 1차 검사는 항체검사인데 B형 간염 표면항체는 방어능력이 있음을 의미하지만, C형 간염 표면 항체(anti-HCV)는 방어능력이 없고 단지 감염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C형 간염 항체가 양성인 경우는 과거 감염 후 자연 회복되었거나 치료하여 없어진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HCV RNA)가 필요하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전 유전자형 검사가 필요하다.
3. C형 간염의 치료
만성 C형 간염의 치료약제로는 인터페론 주사가 있다. 여기에 리바비린이라는 항 바이러스 약제를 인터페론 주사와 같이 경구 투여 하였을 때 인터페론을 단독으로 주사한 경우보다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재는 두 약제의 병합투여가 C형 간염의 표준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기존 인터페론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주 1회 주사로 간편해진 페그인터페론이 도입되면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의 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효과는 유전자 1형에서 50%이상, 2형에서 70%이상 보고되고 있다.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부작용으로는 독감유사증상(발열, 오한, 근육통), 우울증, 불면증, 혈액변화 (백혈구감소, 혈소판 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이 있을 수 있다.
4. C형 간염의 예방
C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삿바늘이나 피어싱 기구, 침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자와 성교 시 가능하면 콘돔을 사용하도록 한다. 환자의 개인 세면도구(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는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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