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뒷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지의 ‘그리운 말 한마디’ 중에서 -
감사하다는 말을 표현할 길 없어
꽃다발 한아름 건네봅니다
마음을 설명할 수 없을 땐
하얀 백지위에
편지를 적어 봅니다
벅찬 기쁨을 표현할 길 없어
그저... 눈물을 흘려봅니다
이렇게 차마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더 큰 감동으로
더 큰 마음을 전할 수 있더라구요
말이 전부를 설명할 수 없더라구요
차라리 침묵으로
그 손 한번 잡아주고
어께 한번 다독여 주는 것이
마음을 주는 것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