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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론 인가 양비론 인가

리마즈로 2017. 5. 19. 14:14


양시론 인가 양비론 인가 


어느 날 황희 정승 집에서 일하는 여자 하인 둘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다가 말다툼이 벌어졌다.. 
아무리 싸워도 결론이 나지 않았지 
여종 둘은 마침내 황희 정승에게 달려갔다. 

먼저 한 여종이 말했다. 
"대감마님, 손님이 오시면 배가 고프니까
 음식부터 장만하는 게 옳지요?" 
황희 정승이 대답했어. 
"오냐, 네 말이 옳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여종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어. 
"대감마님, 손님을 맞는 데 집안이 어지러우면
 예의가 아닌 줄 압니다. 
 집안을 청소하여 손님 기분을 좋게 하는 게
 우선이 아닙니까?" 
이 말을 들은 황희 정승은 또
고개를 끄덕이며 옳다고 했다. 

이 때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부인이 따지듯이 물었다. 
"아니, 세상에 그런 대답이 어디 있습니까? 
 무슨 일이든 한쪽이 옳으면 다른 쪽이 그른 법인데, 
 이 말도 옳다고 하고 저 말도 옳다고 하면
 대체 어느 쪽이 옳다는 말입니까?" 
그러자 황희 정승이 대답했다. 
"듣고 보니 부인 말도 옳소!" 


이솝우화 이야기 하나 더 

두 부자가 나귀를 끌고 여행을 하게 됐다. 
이들 두 부자를 본 구경꾼들이 수군댔다. 
"타고 다니게 돼 있는 나귀를
 바보처럼 끌고 가다니..." 

이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나귀 등에 태웠다. 
그러자 구경꾼들이 또 수군대기 시작했다. 
"불효자식, 나이든 아버지를 걷게 하다니..." 

듣다 못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래도 구경꾼들의 비판은 그치지 않았어. 
"무정한 사람... 나이 어린 아들을 걷게 하다니..." 

이번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나귀 등에 올라탔다. 
구경꾼들이 또 나무랐다. 
"힘없는 나귀 등에 두 사람이나 올라타다니..." 
이 소리를 들은 두 부자가 할 수 없이
나귀를 나무에 묶어 어깨에 메고 갔다.


양비론 : 대립되는 의견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 주장
양시론 : 맞서서 내세우는 두 말이 다 옳다는 주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양비론이 나쁘다는 인식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거의 모든 언론과 신문이
중립을 가장한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요즘 조선일보가 너무 양비론쪽으로 기울다보니
조선일보 안티등이 생겨나고있습니다
양비론은 예를들어 어떤사건에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다면
양비론에서는 피해자는 이래서 나쁘고
가해자는 이래서 나쁘다 하면서 둘다 비판을 하죠..
그러다가 그 사건에 대해 여론이 피해자쪽으로
기운다면 은근슬쩍 가해자의 잘못에
비중을 주면서 발을 빼는 것입니다..
만약 가해자에게 여론이 기울면
피해자의 잘못에 비중을 주게 되는거고요.. 

양시론은 얼핏 보아 양비론과 정 반대되는
입장인 듯 싶지만
자신의 태도를 밝히지 않고 어정쩡하게 있다는
점은 양비론과 마찬가지의 입장입니다.
예를들어 교통법규를 어기는 것이 운전자들이
고의가 아니라 법규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걸 미끼로 사진을 찍어 떼 돈을 벌겠다는
카파라치 역시 교통법규를 준수하자는
캠페인데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결국 이렇게 양측이 모두 괜찮다는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양시론입니다

양비론이나 양시론은 결국
어느 한편을 확실하게 편들지 못하고 
중용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자신을 보호하려는
생각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사를 찾다보니 정치적인 술책이라고도
하니 한국사회에 약간 실망스럽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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