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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

리마즈로 2017. 3. 30. 15:20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 최상의 선(善)은 물과 같은 것이라 했어요. 최고의 도(道)는 바위를 만나면 나누어 비켜가는 물과같이 몸을 낮추어 다투지 않는것이라 했지요.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의 철학자인 노자(老子)의 대표적인 저서 도덕경(道德經) 제8장에 보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오지요. 상(上)은 위라는 뜻이고 선(善)은 착하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가장 위에 있는 선(善)은 가장 위대한 선(善)이 되고 약(若)은 ~와 같다는 의미인데, 약수(若水)라 하면 "물과 같다"라는 뜻이되지요. 그러므로 상선약수(上善若水)는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이 되는거지요. 제8장에는 상선약수에 이어 곧바로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이어 지고 있어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道)에 가깝다. 거할 때는 낮은 곳에 처하기를 잘하고 마음 쓸때는 그윽한 마음가짐을 잘하고 사람들과 함께할때는 사랑하기를 잘하며 말할때는 믿음직하기를 잘하고 다스릴때는 질서있게 하기를 잘하고 일할때는 능력있게 하기를 잘하고 움직일때는 타이밍 맞추기를 잘한다.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노자의 도덕경은 일종의 제왕학(帝王學)이라 할수 있어요. 왕에게 통치의 요결(要訣)을 제시하며 "물처럼 정치하라"고 권했던 것이지요.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 것(不爭)이 물의 특성이지요. 사람들은 낮은 곳에 처하길 싫어하는데 물은 낮은 곳으로 가기를 꺼리지 않아요.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 그러므로 다툼이 생길 일이 없지요 또 제2장에 나오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라는 구절은 "공이 이루어져도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그렇게 하면 역시 다툼이 생길일이 없는것이지요. 노자(老子)는 자신이 주창한 도(道)의 상징적 이미지로 물을 많이 사용하였지요 도덕경 제78장에서도 살펴볼수 있는데,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데 물을 이길수 있는 것은 없다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유연함이 단단함을 이긴다 천하에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실행하는 사람이 없다" 고 했어요. 노자(老子)가 최상의 선(上善)을 물에 비유한 까닦은 다음과 같은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 하지요. 첫째, 물은 공평(公平)함을 이루고 있어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수평(水平)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물은 조금만 상하의 차가 있어도 반드시 아래로 흘러 수평(水平)을 유지하지요 수평(水平)은 곧 공평(公平)이라 했어요. 둘째, 물은 완전(完全)을 나타내고 있어요. 물은 아래로 흐를때 아주 작은 구덩이가 있어도 그것을 완전하게 채우면서 흘러가지요 그러므로 물이 수평을 이룰때 그것은 완전함을 의미 하지요. 셋째, 물은 상황에 따라 한없이 변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아요. 물은 네모난 그릇에 넣으면 네모로 변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변하지요. 그러나 그렇게 변한 물은 언제나 본래의 성질를 잃지않고 있어요. 넷째, 물은 겸손(謙遜)하지요. 물은 가장 중요한 생명의 근원이지만 언제나 아래로 흐르며 낮게 있는 모든 곳을 적셔주지요.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조용한 마음으로 기다리지요. 알아주면 고맙고 알아주지 않아도 조용히 순종하지요. 그래서 겸손이라 했어요. 아마도 노자는 물과 같은 삶을 추구한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두고 가장 위대한 선이 물과 같다고 했나봐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없이 아래로 내려가는 삶. 아무리 작은 구덩이라도 메워가는 삶. 그래서 물과 같은 그런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노자가 세상을 물처럼 살아야 하는 데에는 원칙(原則)이 있다 하지요. 첫째,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다는 부쟁(不爭)의 원칙이지요. 언뜻보면 소극적인 삶의 방식인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물는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과 다투려 하지 않아요 물은 내가 길러주었다고 일일이 말하지도 않구요. 그저 길러주기만 할뿐 내가 한일애 대하여 그 공을 남과 다투지 않음이지요 자식을 키워놓고, 남에게 좋은일을 하고, 그 행위에 대해 나를 알아달라 말하지도 않아요. 둘째,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겸손의 철학이지요.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하기에 강이되고 바다가 되지요 아무 말없이 묵묵히 흐르고 흘러 큰 강과 거대한 바다를 이루지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든것을 포용하는 겸손이 있어요. 노자는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되이 살라 하면서 물의 정신을 시처럼 읊고 있어요. 거선지(居善地) : 물은 낮은 곳으로 임한다 심선연(心善淵) : 물은 연못처럼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선인(與善仁) : 물은 아낌없이 누구에게나 은혜를 베푼다 언선신(言善信) : 물은 신뢰를 잃지 않는다 정선치(正善治) : 물은 세상을 깨끗하게 해 준다 사선능(事善能) : 물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동선시(動善時) : 물은 얼 때와 녹을 때를 안다. 상선약수(上善若水)에 대하여 또 다른 의미는 첫째, 유연함이지요. 물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요 자기를 규정하지 않기에 어떤 상대도 받아들이지요. 둘째, 겸손함이지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그 공로를 다투지 않지요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곳까지 즐거이 임하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곳이 없지요. 셋째, 기다림이지요. 물은 흐를 줄을 알기에 멈추어 설줄도 알아요 웅덩이를 만나면 그곳을 채울때까지 조용히 기다리지요. 넷째, 여유(餘裕)이지요. 물은 바위를 뚫을 힘을 가졌으나 뚫으려 하지 않고 유유히 돌아가지요. 다섯째, 새로움이지요.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르지요 그러기에 언제나 새롭지요 또한 늘 깨끗하고 청결하고 한결같아요.. 수선리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지만 공을 다투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 노자(老子)의 도(道)는 물을 닮았지요. '물의 정치학'은 인류 역사에 끊이지 않는 분쟁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하지요. 제왕학으로 출발한 도덕경은 세월이 흐르며 점차 모든 이들의 삶의 지혜로 확산되었어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말은 쉬워도 실행으로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지요. 물처럼 산다는 것 어쩌면 세상의 변화와 한 호흡으로 사는 자연스러운 인생의 방법인듯 하지요. 그러나 물처럼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공을 세워서 자랑하려 하고 남들 위에 군림하려 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세상 그런 요즘은 더더욱 어려운지도 몰라요. 그러나 결국엔 알게 되지요 군림하려 하면 넘어질 것이고 자랑하려 하면 그 공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 남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이 어쩌면 가장 높은 곳일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