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천축잉어)와 어머니(거미)
●아버지(천축잉어)
태평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
바다고기가 있습니다.
암놈이 알을 낳으면 숫놈이
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시킵니다.
입에 알을 담아 있는 동안
수컷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점점 쇠약해지고
급기야 알들이
부화하는 시점에는
기력을 다 잃어 죽고 맙니다.
숫놈은 죽음이 두려우면
입 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으면 그만 입니다.
하지만 숫놈은 죽음을 뛰어 넘는
사랑을 선택 합니다.
이땅에는 아버지란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누구하나
위로해 주지 않는 그 무거운 자리
그리고 보니 아버지의 어깨를
단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없습니다.
왠지 부끄럽고 미안한 맘입니다.
이제 누구의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내 아버지의
묵직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당신의 위대한 아버지께
사랑을 고백해보세요!!
오늘도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성들이여
가정에서
내 자리가 적어지고~
사회에서
어깨의 짐이 무거워지고~
하루하루의 삶이
막막하고 힘들어도~
당신은!!
믿음직한 아들이었고~
든든한 남편이었으며~
위대한 아버지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머니(거미)
거미어미 거미는
새끼를 낳으면
자신의 피를 먹여 키웁니다.
피가 다 떨어지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이 자라는 것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피까지 다 주고
결국 어미는 죽고
말라비틀어진 거미 껍질이
자신의 집에 티끌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데도
우리는 그것조차
느낄 여유도 없이
그냥 지나쳐 가지요⁉
아
천축잉어와 거미의
한없는 사랑
댓 가 없는 부모님의
그 희생정신을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식들이
본 받을 수 있을까요⁉
그 감동스런 생과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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