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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특급열차

리마즈로 2019. 11. 6. 18:29



노년의
특급열차(特急列車)



시인(詩人) 김 달진은

“인생(人生) 예순 줄은
해(年)로 늙고,

인생 일흔 줄은
달(月)로 늙고,

인생 여든 줄은
날(日)로 늙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마다 듣는 인사(人事)에

“밤새 안녕하십니까?”
가 많아 졌다.

건강(健康)을 물어 주는
고마운 안부(安否)이긴 하지만,

“언제 떠나십니까?”
“떠날 준비(準備)는 되었습니까?”

란 말처럼
염려(念慮)를 가장(假裝)한

어투(語套)로
들리는 때도 더러 있다.



멍하니 앉아 있지 말고,
아직은 주눅 들지 말고,

아는 체, 잘난 체,
참견(參見)치 말고,

넋두리 우는 소리,
슬픈 표정(表情) 말고,

당당(堂堂)하고 즐겁게 살려고
결심(決心)하고 있는데,

그 동안
팔 백리 인생길이

완행(緩行)처럼
지루하다 했는데,

여든이 되고 보니

놀랍게도
특급열차(特急列車) 였음을..



이 속력(速力)이라면
종착역(終着驛)이 금방인 것 같으니

지금(只今)부터는
완행열차(緩行列車)를 갈아 타고

그저 편(便)히 앉아

풍경(風景)도
세상(世上)도 즐기면서

함께 가는 친구(親舊)들과
깔깔 거리면서

옆에 앉은 할멈 손도
한 번 잡아 주면서

그렇게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갔으면 좋겠는 데..

이제는
문명(文明)이 좋아져

완행열차는
세상에 없다 하니

흘러가는구름도
무심(無心)하고

흘러가는 모든 것이
다 순간(瞬間)임을 알겠다.

- 여농 권우용 著 -



아름답게 늙는 법

탈무드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늙는 것을 재촉하는
네 가지가 있다.

그 것은
두려움, 노여움,아이, 악처(惡妻)이다."

좀 더 젊게 살려면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마음 속에서
몰아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순수를 잃어 버리고
고정관념에 휩싸여

남을 무시 하려는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 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

남을 섬기기 보다는
기대려 하기도 한다.

진정 우리가

이렇게 나약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심통을 부리지는 않는지?..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마련이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우리는 이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젊은 날을
아쉬워해서도 안 될 일이다.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을 우리는 이미 누렸으며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는
사실에 만족해 하며

대견스러움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므로

독립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 런지..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아집만 늘어 나고

속이 좁아지는
내가 아닌지 모르겠다.



이루어 놓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갈 게고,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마음을 갖겠지만,
반면 늘 열등감에 사로 잡혀

패배의식으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사람은
작고 닫힌 마음으로 살아 간다.



나이가 든 만큼,살아 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 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아래 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 지를 보여 주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숙년인생(熟年人生)
십계명(十誡命)

01. 정리정돈
(整理整頓:clean up)

나이 들면
일상의 관심과 애착을 줄이고

몸과 집안과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일생동안 누적된 생활습관과
잡다한 용품들을 과감히 정리하라.

서책, 골동품, 귀중품 등도
연고 있는 분에게

생시에 선물하면
주는 이나 받는 이가 서로 좋다.

이 것이
현명한 노후관리의 제 1조다.



02. 몸치장
(治粧:dress up. or fashion up)

언제나
몸치장을 단정히 하고

체력단련과
목욕(沐浴)은 일과로 하라,

체취도 없애고
건강에도 좋다.

의복도 깨끗하고
좋은 것을

때 맞추어 갈아입어라.
옷이 날개란다.

늙으면 추접하고
구질구질 해지기 쉽다.



03. 대외활동
(對外活動:move up)

집안에 칩거하기 보다
모임에 부지런히 참가하라.

세상 돌아 가는
정보소식을 얻게 된다.

동창회, 직장 모임은 물론,
취미 모임등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신선미가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쇠퇴하게 된다.



04. 언어절제
(言語節制:shut up)

입은 닫을수록 좋고
지갑은 열수록 환영 받는다.

어디서나 꼭 할 말만 하라.

논평보다는
덕담을 많이 하라.

말하기보다
듣기를 좋아 하고

박수를 많이 치면
환영 받는다.

장광설은 금물이다.

짧으면서 곰삭은
지혜로운 말이나

유머 한마디는
남을 즐겁게 한다.



05. 자기(自己) 몫(pay up)

돈이 든 일이 든
제몫을 다하라.

돈과 인심은 먼저 쓰는 게
존경과 환영을 받는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라.

언제나
남의 대접만 받고

무임승차하는 거지 근성은
스스로를 천대하는 것이다.



06. 포기와 체렴
(抛棄와 諦念:give up)

건강, 출세, 사업, 가족,
부부, 자식문제 등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 안 되는 경험은 많다.

이제는

포기 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체념 하는 게 현명하다.

되지도 않은 일로
속 끓이지 않는 게

여생을 편안케 한다.



07. 평생학습
(平生學習:leaning up)

배우는 데는
나이가 없다.

컴퓨터 앞에서

언제나 공부하는
깨여 있는 사람이 되라.

새 지식, 새 정보를
제때에 섭취하지 못하면

낙오가 된다.

안경 낀 흰머리에
책 들고 조는 모습은

노년의
아름다움의 극치다.



08. 낭만과 취미
(浪漫과 趣味:romance up)


각박한 삶 속에
낭만을 가져라.

늘 꿈을 꾸고 사랑하며
감흥과 희망을 가지고 살면,

늙어도 청춘이다.

산수를 즐기며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에

전념 하는 것도
행복 삼매경에 이를 수 있다.



09. 봉사 (奉仕:service up)


평생을

사회의 혜택 속에
많은 신세를 지고 살아왔다.

얼마 남지 않은 人生,
이제 남을 위해 베풀며 살자.

내가 먼저 베푸는 것이
복을 짓는 길이다.

우리는
사회봉사의 습관이 부족하다.

하찮은 일이라도
내가 먼저 베풀고 실천 하면

남에게
좋은 느낌을 주고

나 또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선진시민이 되는
지름길이다.



10. 허심 겸손
(虛心 謙遜:mind up)

마음을 비워라.
욕심을 버리면 겸손해지고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밝게 보인다.

인생을 달관하면
인격이 돋보이고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누리게 된다.

마음은
자기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며,

우주로 통하는
창문이다.

정심수도하고
평상심행을 늘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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