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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하나 (젊은 도둑 )

리마즈로 2017. 3. 11. 10:07


야담하나 (젊은 도둑 ) 깊은 밤에 자하문 고갯마루에서 순라군들이 도둑을 잡았다. 도둑을 포박하여 초소에 데려가 주머니를 털었더니 품속에서 옥노리개가 달린 은장도가 나왔다. “어디서 훔쳤느냐?” 묵묵부답이던 도둑이 말했다. “훔치지 않았소.” “그럼 어떻게 이걸 손에 넣었는가?” 육모방망이로 도둑의 배를 찌르며 순라군이 물었지만 도둑은 더 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순라조장이 관솔불 옆에 가서 은장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은장도 자루에 ‘정절부인 김관욱 처’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음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김관욱이라면 평안감사로 가 있는 김대감이다. 아니어도 용머리 장식한 은장도에, 노리개도 보통 옥이 아닌 녹옥이라 범상치 않다 했더니 팔판동 김대감 부인의 패물이라 순라조장이 소리쳤다. “이 도둑은 우리가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 의금부로 넘겨라.” 이튿날 날이 밝자 팔판동 김대감 댁에 포졸들이 포승줄로 묶은 도둑을 데리고 왔다. “무슨 일이냐?” 대청마루 끝에 선 안방마님이 안마당에 늘어선 포졸들을 내려다보며 위엄 서린 목소리로 물었다. “지난밤 자하문 고갯마루에서 도둑을 잡고 보니 그의 품속에서 마님의 은장도가 나왔습니다.” 마님이 갑자기 노기 띤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도둑이 아니다. 어서 포박을 풀렷다! 엊저녁 나들이 갔다가 잃어버려서 아니어도 맘 상해 있었는데 이렇게 찾아 주니 무척 고맙구나.” 포박에서 풀려난 도둑은 뜻하지 않게 변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너희들은 물러나거라. 이 젊은이에게는 보답을 해 줘야겠다.” 포졸들이 모두 물러나자 도둑은 대청으로 올라가 마님에게 큰절을 올렸다. “마님, 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지 모르겠습니다.” 마님은 두둑한 전대를 도둑에게 건네줬다. 마님과 도둑은 동시에 지난밤 일을 떠올렸다. 지난밤 삼경에 도둑은 김대감 댁 안방에 잠입했다. 비단 속옷만 걸친 채 자고 있는 안방마님의 희멀건 허벅지가 들창으로 스며든 그믐달빛에 아스라이 비치자, 이 젊은 도둑은 그만 물건 훔칠 생각은 잊은 채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누구냐!” 벌떡 일어나는 마님을 밀치고 도둑이 고쟁이를 벗겼다. 도둑은 마님이 빼어 든 은장도도 가볍게 빼앗았다. 젊은 도둑의 한손이 마님의 두손을 꽉 잡고 도둑의 무릎으로 마님의 발버둥치는 양다리를 쫘악 벌렸다. 도둑의 큰 대물이 꽉 닫혔던 마님의 옥문 속으로 물크덩 들어가자 ‘학’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도둑의 절구질에 마님은 자기도 모르게 두팔로 도둑의 목을 껴안았다. 스물이 갓 넘은 힘센 도둑이 마흔두살 마님을 큰 대물로 옥문을 사정업시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꾹꾹 팍 ~팍누르자 마님의 가쁜 숨은 문풍지를 흔들고 등줄기의 땀이~ 아랫도리액물이 요를 적셨다. 첩을 데리고 평양 가더니 거기서 또 동기 머리를 올려 준 김대감과 합환을 해 본 지 7년이 넘었다. 허우대가 멀쩡하고 큰 대물 젊은 도둑은 그 후, 보름에 한번씩 밤은 깊어 삼경일 제 김대감 댁에 월담해서 안방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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