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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비아 하우자재

리마즈로 2018. 6. 22. 10:49


아차비아 하우자재 (我且非我 何憂子財) 두 스님이 산길을 걸어 가고 있었다. 제자 스님이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고 했다. 두 스님이 고개를 넘자 그들 앞에 참외밭이 나타났다. 스승 스님은 제자 스님에게 저기 가서 참외를 몇 개 따오라고 했다. 배가 고팠던 제자 스님은 주인 모르게 숨어 들어 참외를 땄다. 그 순간, 스승 스님이 "도둑이야!" 라고 외첬다. 주인이 달려 나오자, 제자 스님은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났다. 두 스님은 한참 후에야 서로 만났다. 스승 스님이 말했다. 조금 전에는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고 하더니, 잘도 달리는구나. 조금 전의 네가 너이더냐? 아니면 잘도 달리는 지금의 네가 너이더냐? 우리 모두는 참된 나를 모른다. 더러는 선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선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더러는 거짓을 생각하기도 하고, 거짓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떤 내가 진정한 나의 모습일까? 我且非我 何憂子財의 의미는 "내가 또한 내가 아니거늘, 어찌하여 자식과 재산을 걱정하는가"라는 뜻이다. 부모의 모든 걱정은 자식에게로 몰린다. 그러나 자식의 생애는 철저하게 자식의 몫이다. 재물도 자기에게 주어진 몫이 있다. 자기 몫 이상의 재물은 화가 되거나 어느날 소리 없이 나가 버린다. 모든 걱정을 털어내고, 진실한 자아를 찾아 보면 어떨까. 내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찌 다른 것을 걱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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