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시 수필

12월의 독백

리마즈로 2017. 12. 5. 06:37


12월의 독백 . . . .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오광수- 마지막 달력을 보며 인생도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올 해 보다 더 행복해질거라는 희망이 있기에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마음만 따뜻하다면 포근한 겨울이 될거라 믿어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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