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진정한삶

거지 선생님

리마즈로 2017. 7. 22. 14:48


거지 선생님 큰 백화점 입구에 거지 한 명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순 살 정도의 노인입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흰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심지어는 지난밤 길바닥에 누워서 잤는지 잡초가 붙어 있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두 손은 앞으로 펼치고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그 자리에서 똑같은 모습을 하고 서 있습니다. 어느 날, 여섯 살 정도의 한 어린 아이가 거지에게 다가와 옷자락을 잡아당겼습니다. 거지가 내려다보니 예쁜 꼬마 아이가 조그마한 손을 내밀고 동전을 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거지가 허리를 굽혀 그것을 받았습니다. 거지의 손바닥에는 50센트짜리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거지는 얼굴 가득히 주름을 만들어 가며 환하게 웃으며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돌아 서려는 아이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팔랑팔랑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딸의 손에는 50센트짜리 동전 두 개가 쥐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거지에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저, 우리 아이가 드린 것은 겨우 50센트짜리 동전 하나인데 그걸 도로 돌려주셨더군요. 오히려 당신이 하나를 더 보태서 말이에요.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가져왔어요.” 아이의 엄마는 동전을 그의 손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거지는 그 동전을 다시 아이 엄마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간단하게 생각해 주세요. 요렇게 이쁜 아이에게 누군가를 도우면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은 걸 돌려 받는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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