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즈로 2017. 3. 12. 12:57



기다림
           채린(綵璘)
그대 오시는가
바닷가에 나섰더니
그대 모습 물속에 있고
돌개바람 휘감는다
저 물이 다 마르면
비구름 타고 오시려나
이태백 놀던 달
쪼개져서 모래 되면
살짝이 현몽할까
뒤뚱뒤뚱
먼 길 떠나는 여객선
눈에 한지 고름 매었는가
환하게 달려드는 환상의 물거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