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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죽는것도 실력이다

리마즈로 2019. 1. 4. 09:00


잘 죽는것도 실력이다 우리는 주로 뭔가를 '시작'할 때 준비라는 단어를 붙인다. 출산 준비, 결혼 준비, 취업 준비…. 그러나 마무리에는 준비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은퇴 준비가 그토록 허술하고 임종 준비라는 단어는 금기시 되어버린 이유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60대 이후를 남은 힘, 남은 돈으로 살려고 한다. 그러나 자식들 공부시키고 먹고살기 바쁜 현실을 버티다 보면 어느 새 거짓말처럼 노후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그 때부터라도 정말 '잘 죽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식들 형편에 따라서 아프고, 자식들 돈에 맞춰서 병원에 끌려 다녀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존엄성이 사라지는 데다 자식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때문에 있는 대로 자식들에게 주지 말고, 내 자존감을 지키고 마지막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비용을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후회와 원망 대신 아름다운 추억과 스승다운 모습을 남길 수 있도록,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마지막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어디 보통 실력인가. 나이 들수록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그런 내공은 갑자기 안 생긴다. 육십이 넘으면 고집이 세져서 남의 말은 안 들으니 스스로라도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 담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렇게 애써야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잘 죽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진짜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