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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양로원에 놓여 있던글

리마즈로 2018. 9. 25. 13:10



 

어느 양로원에 놓여 있던 글

어느 양로원에 놓여있던 글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같다 하고,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가지 않는다 한탄 하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하더이다.. 어느 양로원에 놓여있던 글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 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 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버렸으니 그저 천진난만하게도 하루 3끼 주는 밥과 간식 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 어느 양로원에 놓여있던 글 <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었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 허리뛰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 했든들 무었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아닌 사람 손에 매인것을.. 어느양로원에 놓여있던글 인생 종착역인 이곳까지가 멀고도 험하였으리 종착역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더 외롭더이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함은 차라리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양로원에 놓여 있던글 몸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괴로움만 더한 것을....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 할뿐 모진 비바람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같은 잔잔한 마음으로 돌아갈 뿐인것 인생 뒤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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